일본에서 촐랑#5 - 인생 최고의 초밥 by 촐랑촐랑

찐쪼의 도쿄씹기 #5
글이 길어서 접어둡니다.

딩딩딩~ 굿~몰~닝~ 뚱둥둥~ 빠빠빠 빠바~ 빠빠 빠빠~ 굿모닝~ (CYON 사용자라면 누구나 아는 알람!)

찐: 헉! 일곱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쪼: 난 예상했어.

일정 이틀째.
아침 일찍(한 다섯시쯤?) 일어나 스키지 시장에서 하는 참치 경매를 보기로 계획했던 우리.
하지만, 전날 신주쿠에서 너~무 걸어다닌 관계로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어.
하긴, 발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걸어다녔으니,ㅠ
전날 숙소로 돌아와 뜨거운 물로 발을 풀고 서로 마사지까지 해주었지만 둘다 너무 피곤했던거야.ㅠㅠ

스키지 시장은 나에겐 미스터 초밥왕에 자주 나오는 장소로 익숙한 곳이었어.
매일 쇼타가 재료 사러 가는 곳이잖아.ㅋ
게다가, 이곳이 알고보니 일본에서 가장 큰 농수산물 시장으로 세계 3대 시장중 하나라고 하더라고-_-;;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인 참치 경매!!
난 이 장면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싶었다규ㅠ
'경매가 다섯시쯤 시작하니까 일찍 일어나서 구경하고, 아침은 스키지에서 초밥으로 먹는다.'
이게 내 두번째 일정의 계획이었지.

하지만,
난 경매가 끝난뒤에 일어났을 뿐이고,
스키지는 12시 전에 문을 닫을 뿐이고,
잘못하면 초밥도 못먹어보게 생겼을 뿐이고,,-_-; 

눈 뜨자마자 일어나서 쪼를 닥달해 집을 나섰어.
스키지 까지 가는길은 약~간은 복잡했어.
일단 시나가와(品川)까지 게이큐카마타(京急) 열차를 타고 나가서 야마노테선(山手線)으로 갈아탄뒤
다시 신바시까지 가서 또 버스를 타야했거든.

지하철이야 노선도가 있으니 어떻게 어떻게 타고 다니긴 하는데,,
버스라니,,,,;;
서울에서도 버스는 잘 아는 노선 아니면 타지 않는데 말이야.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잖아.
그렇다고 함부로 택시를 탈수도 없는 노릇이고,
게다가 난 길찾수인데,ㅋㅋ ^^v

근데, 막상 신바시 역에 도착해보니 스키지 가는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더라구.
도쿄 교통체계가 좀 복잡해서 그렇지 잘만 따라 다니면 되었거든.
고딩때 관광버스 타고 돌아다닌거 빼고, 보통의 시내버스를 탄거는 처음이었어.
서울에서 다니는 초록색 버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버스 또한 깔끔,,,ㅋ 역시 일본이야.

버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본에서는 버스가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았어.
서울에서는 당장 학교 앞만 보더라도 정류장에 대여섯대가 한꺼번에 늘어서 있는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도쿄에서는 가~끔 한두대?
사실, 도로 교통 자체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어.
주요 도심지를 가봐도 우리나라 처럼 10차선 이상 도로가 뻗어있거나 하지 않더라구.
차들도 서울처럼 많은 느낌이 안들고.
그래서 생각보다 도로가 덜 복잡하다고 느꼈던거 같아.

대신, 철도 교통은 장난없지^^;
거의 대부분의 교통을 철도가 담당하고,
도로는 부수적인 기능을 담당하는거 같더라.

그리고 사족으로,
이게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도쿄는 차가 서울보다 덜 다녀서 그런건가?
하늘이 정말 너무 맑더라. 서울은 가을이나, 비온뒤에만 맑은데,,ㅠ
만약 정말 자동차 매연 차이로 인한거라면,
우리나라의 교통 시스템을 거시적으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암튼 그건 그렇고,
버스를 타고 스키지로 향하는 우리.
이건 뭐, 방송으로 정류지를 알려줘도 우리가 알아들을수가 없잖아-_-;
대충 감과 주변사람과의 바디랭귀지를 통해 잘 내릴 수 있었어.

스키지에 도착하니 한 아홉시쯤?
역시나, 경매같은건 애초에 다 끝나고,,ㅠ
일하는 아저씨들은 쉬러 들어가시는거 같더라,ㅠㅠㅠ
게다가 날씨는 아침부터 왜이렇게 덥니.ㅠ
도쿄가 꽤 남쪽인데다가,
바닷가라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였어.
경매는 못봤지,
장은 다 파했지,
날씨는 너무 덥지,
어느하나 계획대로 돌아간게 없이 덥고 힘만 들어서 둘다 표정이 구린,,,, 

시장 한바퀴 대~충 돌아보아도 다들 들어가셔서 볼게 없더라.
그냥 밥이나 먹자하고 초밥 가게를 찾았어.
우리가 갔던 곳은 그 유명한 다이와스시(大和壽司).
스키지 시장내에서 되게 유명한 곳이었는데, 우리가 나름(?) 일찍간 덕분인지 다행이도 바로 먹을 수 있었어.
가격은 3500엔으로 좀 많~이 비쌌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혼자 먹은 밥중에 제일 비싼 밥이었던거 같아.ㅠ
카즈코씨께서 우리가 일본 가기 전에 초밥 가격차가 천차만별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먹은 초밥 가격을 듣고서 꽤 놀라시더라구.
맛? 맛은 내가 먹어본 초밥중에 진짜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에 장어랑 마끼가 조금 더 나오는데 극강의 맛이야.
한국이나 일본에서 회전초밥외에는 초밥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건 뭐,,,,
맨유와 대전시티즌 정도의 차이로 비교하면 되려나? ㅋ
초밥 "맛"을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아.

근데 다이와스시는 우리가 들어갈때만해도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얼마 안있어 사람들이 마구 몰려와 오래 앉아있을수가 없더라.
가게가 그냥 바 하나 있는 정도의 크기였거든.
밥을 먹고 나오니 밖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
옆에 다른 가게들도 많이 있었는데, 유독 이 가게에만 사람들이 몰리더라구.
우리가 먹을때는 주로 일본인들이 많았는데,
나와보니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었어.
그중에 한국 사람들도 있네,ㅋㅋ
사진을 부탁했지.
표정 바뀐거 봐라,ㅋㅋㅋㅋㅋㅋ
역시 등따시고 배부른게 쵝오인듯.

비록 참치 경매 구경은 못했지만,
스키지 시장도 둘러보았고,
아침으로 맛있는 초밥도 배불리 먹었고,
특히, 스키지 시장에서는 초밥하나로 정말 대만족!

이렇게 스키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스키지에서 가까이에 있는,
도쿄에서 가장 럭셔리했던 긴자(銀座)로 향했어.

덧글

  • 그림형제 2009/06/30 11:32 # 삭제 답글

    부디 다음에는 참치 경매를 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촐랑촐랑 2009/06/30 21:21 #

    언젠간 보고 싶네요ㅋ
  • neyz 2009/06/30 12:55 # 답글

    다이와 사진 찍을 수 있군요. 전 못찍게 해서 먹고만 와서 다음엔 그 옆집 갈려고 하는데..
    그리고..
    흐뭇하게 바뀐 표정 잘 보구가요^^;;
  • 촐랑촐랑 2009/06/30 21:22 #

    저희도 주인 아저씨는 그닥 뭐라고는 안하는데, 옆에서 같이 밥먹는 일본인들이 좀 눈치를 주긴 하더라구요. 한장만 딱 찍고 그냥 밥만 먹었어요,ㅋㅋ
  • 2009/06/30 14: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촐랑촐랑 2009/06/30 21:25 #

    아! 다음에 긴자에서의 일정 포스팅 할거에요^^ 스키지는,,, 초밥왕에서 그렇게 나왔던거 같아서,ㅠ
    그럼 다이와스시가 아니라 야마토스시로 읽는게 맞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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